About
home
콘크리트란?
home

김여진 | 인쇄디자이너

MAGAZINE C #009.

에디터 수진
‘인쇄디자이너’라는 직업을 들어보셨나요? 생소하지만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인쇄와 디자인을 모두 맡고 있는 인쇄디자이너 여진님을 만나 뵈었습니다. 인쇄소를 운영하시는 여진님은 자영업자를 위해 콘텐츠를 시작했습니다. 인스타 팔로워 25K였던 여진님은 어떤 고민을 가지고 콘크리트에 찾아왔을까요?

간단히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올해 14년 차 인쇄디자이너 김여진입니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했고 현재는 광고, 스티커, 명함 등을 제작하는 인쇄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쇄디자이너가 되신 계기가 있나요?

저희 부모님께서 인쇄 기술자셨어요. 요즘엔 인쇄소가 많이 없어지다 보니, 제가 ‘디자인’이라는 요소를 결합해 인쇄디자인을 해보기로 했어요. 전 가업을 물려받은 거죠.

콘크리트에 오시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인스타를 시작하고 한동안 방황을 했었거든요.
팔로우 25K(약 25,000명)까지는 잘 운영하고 있었어요. 자영업자들을 위한 쉬운 디자인 팁을 알려드렸는데 알고리즘을 타면서 제 영상을 디자이너분들이 많아지면서 타겟층이 바뀌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때 시크리스님(10기 우수콘크리트)에게 콘크리트를 소개받았어요. 시크리스님의 콘텐츠를 보고 자극을 많이 받아서 콘크리트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콘텐츠가 인쇄소 운영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원래 인쇄소가 지역 기반 사업인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사업 범위가 전국구로 확대되었어요. 젊은 분들께서 DM이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으로 많이 주문을 하시더라고요. 콘텐츠가 쌓이기까지는 힘들었는데, 조금씩 쌓이다보니까 신뢰가 생긴 것 같아요. 보통 디자인 쪽은 포트폴리오를 제출하고, 미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콘텐츠를 통해 바로 의뢰가 들어오더라고요.

릴스 조회수가 굉장히 높으시더라고요. 나만의 릴스 꿀팁은 무엇인가요?

다른 분야에서 인기가 많은 예시를 많이 봐요.
잘하시는 분들의 레퍼런스 많이 보고, 제 콘텐츠에 적용하려고 노력해요. 외국 콘텐츠도 보면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제 릴스는 재시청률이 높은 것 같아요.

콘텐츠 소재는 어떻게 뽑으시나요?

소통을 하다보면 소재는 저절로 나와요.
예전에는 다른 분들의 콘텐츠를 많이 참고했는데, 요즘은 사람들에게 물어보거나 댓글로 소통을 많이 해요. 가끔 DM으로 따로 질문 남겨주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그 내용을 참고해서 ‘이건 다른 분들도 궁금해하시겠다’라는 생각이 들면 그 소재를 선정합니다.

나의 최고 콘크리트 1개를 소개해 주세요.

평소에 정보 전달 콘텐츠만 올리다가 이 릴스를 통해 제 이야기를 처음 풀어보았어요. 그래서 저의 최고의 콘크리트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좋아해 주시고 친숙하게 느껴주시더라고요.

콘텐츠를 처음 만드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그냥 시작하라!”
제가 릴스 챌린지를 운영해 보니 알겠더라고요. 나에게는 쉬운 일인데, 누군가에게는 어려운 시도라는 걸요. 저도 그 과정을 거쳐왔기 때문에 공감 되고요. 처음에는 목표와 기준점이 높으니까, 시작이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부족함이 보여도 그냥 시작해 보세요. 부족한 점은 고쳐나가면 됩니다.

나에게 콘크리트란?

나에게 [고마운 존재]이다.
콘크리트는 제 이야기를 꺼내는 데 도움을 준 고마운 존재예요. 저는 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어려운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콘크리트를 통해 인간미 있는 ‘김여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앞으로 콘텐츠를 통해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으신가요?

앞으로도 인쇄와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히 할 것 같아요. 인쇄 분야가 폐쇄적이고, 힘든 직종이다 보니까 고정관념이 생기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인쇄소가 친근하고 편안한 곳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에디터 수진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다 보면 타겟층이 바뀌거나, 소재 고갈 등 어려움이 찾아옵니다. 그럴 때는 ‘나는 누구에게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가?’를 생각하며 중심을 잡아보세요. 때로는 내 이야기를 꺼내보며 나를 찾고 드러내는 연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사람들은 완벽함보다 인간미 있는 모습에 매력을 느낄 겁니다.